소상공인, 비대면 역량 키우고 온라인 진출 날개 단다

[중소벤처기업부=에파타뉴스]

중기부, 올해 ‘온라인시장 진출 촉진 및 판로개척 지원’ 사업 762억원 투입

역량 강화 교육부터 민간채널 입점 등 진출 지원까지…구독경제 서비스도 시범 운영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은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 중에서도 소비·유통환경의 급격한 비대면·온라인화는 소상공인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 됐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온라인 유통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수단으로 온라인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상거래 역량은 소상공인 생존과 성장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배나 늘어난 739억원을 기록, 소상공인의 디지털온라인 진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기부도 이를 반영하듯 관련 예산을 지난해 328억 5000만원에서 올해는 762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올 한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활용역량 등을 고려한 교육·상담, 진출 기반 조성과 온라인 유통망별 입점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 역량 강화부터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채널 입점과 활용을 위한 지원까지 4개 분야 17개 사업을 통해 1만 2000여명의 소상공인과 4만 5000여개 중소기업을 도울 방침이다.

 

◆ 온라인 진출 역량강화

① 온라인 진출 교육(일반): 소상공인의 원활한 온라인 판로 진출을 위한 이론·실습·전문·종합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지원해 온라인 진출 역량을 제고한다. 이론 단계에서는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을 나눠 통신판매업자 신고 절차에서부터, 점포 상품 마케팅 등 분야별 e-러닝 교육이 진행된다. 또 이론교육과 연계해 e-러닝 교육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O2O 플랫폼 가맹 및 주문접수, 판매체험 등 실습교육도 이뤄질 예정이다.

각 지역 대학의 e커머스 관련 학과에 전공과목 또는 일반교양과목을 개설, 온라인 판로 진출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 인론·실습·전문 과정을 종합해 업종 및 업태별 소상공인 대상 아카데미형 특성화 종합교육도 진행된다.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② 온라인 진출 교육(가치삽시다 플랫폼 입점기업 중점 지원): ‘가치삽시다 플랫폼’(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입점(예정 포함)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진출 역량 강화에 필요한 기초·심화 교육 및 후속 컨설팅과 민간 채널 진출 등을 연계 지원한다. 가시삽시다 플랫폼 입점(예정)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하며 분야별 e-러닝 교육과 함께 비즈니스 전략 수립, 기업가 핵심역량 함양 등의 내용을 온라인 영상 및 라이브교육도 병행한다.

③ 상품화 컨설팅지원: 온라인 진출을 희망하나 상품성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개선·지원한다. 상품개선 컨설팅 지원 항목은 상품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상품박스·포장지·라벨·스티커 등) 및 브랜드 디자인(BI·캐릭터 등), 산업재산권 출원비용(제품의 특허권·상표권·디자인권 등), 상품 콘텐츠(제품 사진·홍보 영상 등), 소비자 조사(소비자 체험단 운영 등을 통한 소비자 인식 개선 등)이다.

④ 전담셀러 매칭지원: 소상공인과 유통전문가를 1대 1로 매칭, 소상공인 제품의 온라인 진출 판매전략 기획부터 홍보·마케팅, 온라인 채널 입점 등 대행·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시장성 조사, 마케팅 전략, 제품개선 등 온라인 진출전략 수립부터 온라인 페이지 제작, 쇼핑몰 입점 및 판매 등을 통한 판매분석 및 실적관리, 리뷰관리 등을 통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 판매유인까지 전담셀러의 컨설팅을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⑤ 우수제품 홍보·광고지원: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는 제품의 인지도 확산을 위한 광고 콘텐츠 제작 및 지역광고 송출·홍보를 지원한다. 제품 유형에 맞는 영상 타입을 선택, 15초 내외 영상 광고을 제작하고 IPTV(인터넷 기반 방송서비스)를 활용, 지역광고 10만회 광고 노출 등의 지원에 나선다.

◆ 온라인 진출 기반조성

① 가치삽시다 플랫폼 운영: 중기부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운영 중인 1인 미디어 플랫폼 ‘가치삽시다’를 통한 지원도 추진된다. 저렴한 수수료(3%)를 바탕으로 한 상품 입점 및 홍보·판매, 온라인 기획전 등 프로모션, 온라인 소비 트렌드 등 동향 정보 제공 등을 지원한다. 입점업체(예정)를 대상으로는 기본·심화 교육 실시 후, 컨설팅(상품성 개선 등) 및 민간몰 입점 등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추후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 선정 시에는 우대(가점)할 방침이다.

 

②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관: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지원에 필요한 제반시설과 장비를 갖춘 지역별 거점을 구축·운영한다. 이는 기존의 2곳에서 올해 신규로 4곳이 추가된다. 전문기관은 스튜디오·녹음실·편집실·교육장·공유오피스 등의 공간을 갖추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중기부는 이 같은 전문기관을 운영할 민간기관 등을 모집 중에 있다. 특히 비수도권 소재 전문기관에 대해서는 지역 특색에 맞는 특화·자율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 한도를 상향해 ‘지역균형 디지털뉴딜’도 밑받침할 계획이다.

③ 소상공인 구독경제화 지원: 중기부는 올 상반기 중 소상공인의 구독경제 운영에 필요한 상품을 발굴해 하반기부터 구독경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구독경제란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를 일컫는다.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주기적으로 생필품이나 의류 등을 받아 사용하거나 여러 종류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중기부는 구독경제 운영 역량이 있으며 정기구독에 적합한 상품·서비스를 판매하는 소상공인 및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가치삽시다 플랫폼, 민간 플랫폼 등에 입점·상품 판매, 프로모션 및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자격 및 세부 지원계획은 오는 6월에 공고할 예정이다.

④ 스마트 플래그십 스토어 구축·운영: 구매 편의를 위한 QR코드와 키오스크, 점원 등의 신속 대응을 위한 ‘스마트 웨어러블’ 호출 등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체험과 제품 판매를 결합한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과 오프라인(O2O) 연계 매장인 ‘스마트 플래그십 스토어’을 2곳에서 시범 구축·운영한다. 현재 스토어 운영을 위한 전문운영사를 모집 중으로, 추후 스토어 입점업체(중소상공인)를 별도 모집할 계획이다.

◆ 온라인 채널 진출지원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약 2만 4000개사를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몰, TV 홈쇼핑, T-커머스 및 V-커머스, 배달앱 등 민간 채널 입점과 활용 지원에 나선다.

온라인 채널별 진출지원 세부내용.

① 인터넷 쇼핑몰 입점지원: 민간 쇼핑몰에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400회) 개설 및 상세페이지 제작지원을 통한 제품 홍보·판매를 지원한다. 기획전은 품목별,  테마별 등으로 구분해 개최된다.

② TV 홈쇼핑 및 T-커머스 입점지원: 홈쇼핑 진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제품의 소비자보호(품질 및 표시 광고) 개선 및 품질보증 등 멘토링 지원부터 홈쇼핑 방송에 대한 방송입점비, 영상제작비 지원, 홈쇼핑 방송 매출실적이 부진한 업체의 원인분석 및 개선방향 제시 등 멘토링 지원이 이뤄진다.

③ V-커머스 입점지원: 위메프(안사고뭐하니), 티몬(언니의모든것), CJ(가치마켓) 등 V-커머스 채널을 활용해 소상공인 제품 영상제작 및 판매 지원 콘텐츠 제작, 온라인 판매, 콘텐츠 홍보를 돕는다.

④ 해외쇼핑몰 입점지원: 독자적인 글로벌 쇼핑몰 계정 운영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계정을 보유·운영하고 있는 수행기관을 활용해 해외 진출 교육, 소상공인 제품의 해외쇼핑몰 입점, 판매대행을 지원한다. 해외쇼핑몰 계정을 보유하고 있거나 자체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교육, 입점, 단계별 컨설팅 및 마케팅을 지원, 소상공인 제품의 직접입점 매출액 증가와 성장 유도에 나선다.

⑤ O2O 플랫폼: 배달앱 등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활용한 오프라인 점포의 온라인 확장으로 소상공인 판로 및 매출확대를 돕는다. 이를 위해 입점 및 광고수수료, e-커머스 쿠폰발행 수수료, 주문수수료 등 민간 O2O 플랫폼 내 서비스 이용수수료를 지원한다.

⑥ O2O 융합 판매·기획전: 올 하반기 진행 예정인 전국민 소비주간을 겨냥한 중소·소상공인 우수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촉행사 및 소비 캠페인을 추진한다. 민간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과 연계한 특별 기획전을 진행하고 O2O마켓 랜선공간을 마련, 스마트 무인판매, 스마트 쇼룸, 오픈스튜디오 등 온오프라인 소비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한 캠페인 등도 진행된다.

◆ 라이브커머스 지원

① 라이브커머스 제작·운영 지원: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발굴해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활용, 상품을 홍보·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기획·제작·송출을 지원한다. 10개 내외 민간 플랫폼사와 협업해 소상공인 제품을 소개하고 라이브방송 동시송출·동시판매를 진행하는 정기·특별 라이브커머스를 400회, 오픈라이브 형태로 민간 플랫폼사와 협업해 소상공인이 직접제작하는 라이브커머스를 200회 진행, 10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② 콘텐츠 제작지원: 소상공인 제품을 소개·홍보하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전문영상 제작을 통해 소상공인 제품의 특장점을 소개,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할 수 있는 형태의 개별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또 PPL 지원을 통해서는 소상공인 제품 및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홍보하는 웹예능 콘텐츠를 제작, 소상공인 제품을 직·간접 홍보할 계획이다.

③ 크리에이터 육성 및 매칭 지원: 소상공인과 크리에이터의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제품 홍보영상 제작, 라이브커머스 입문 등 교육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교육에서는 V-커머스 시장 이해를 위한 기초 교육부터 제품홍보 영상제작, SNS 활용 통한 광고기법, 라이브커머스 입문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V-커머스 자생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크리에이터 교육으로는 소상공인 제품 홍보영상 제작, 라이브커머스 영상 제작 등을 통한 크리에이터의 커머스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

온라인 진출 교육은 소상공인 지식배움터(edu.sbiz.or.kr), O2O 플랫폼 진출 지원은 소상공인마당(www.sbiz.or.kr), 가치삽시다 플랫폼 입점은 가치삽시다(v.dongbanmall.com)에서 나머지 지원 프로그램은 아임스타즈(www.imstars.or.kr)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모든 사업은 소상공인 협동조합을 포함, 국내 모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제외 대상 업종, 접수 마감일을 기준으로 ‘기업의 부도, 휴·폐업’ 중인 경우, 국세·지방세 체납, 금융기관 등의 채무불이행이 확인된 경우, 최근 1년 이내에 공정거래법에 따른 불공정행위 위반자인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중기부는 올해부터 백년가게 등 우수 소상공인과 온라인 첫걸음 또는 진출 초기 소상공인 등은 사업 선정 시 가점 등의 우대를 통해 중점지원할 계획이다.

[에파타뉴스=김택민기자]

김 택민 글쓴이

기자/ 경영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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