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마케팅(韓流 marketing)은 한류를 이용하여 한국의 상품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하여 벌이는 전반적인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한류마케팅은 K-콘텐츠와 한류스타를 활용하여 한국문화와 한국제품을 국제시장에 알리고 판매를 촉진시키는 전략적 홍보활동이다. 이는 한류확산과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제품을 성공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류는 한국의 대중문화를 글로벌로 확산을 시켜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수출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는 드라마와 영화, 2000년대 중반부터는 K-POP, 한식, 공연 등을 중심으로 한류마케팅이 시작되었다. 한류는 한국대중문화 선호 현상을 뛰어넘어서 한국기업의 이미지 향상과 상품의 수요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K-콘텐츠와 관련된 부가상품의 수출이 급증하고, 한류스타의 마케팅 활동은 관련상품의 매출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한류에도 과거 흑역사가 있었다. 한국의 한류가 유행하기 전에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갖고 있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주로 ‘전쟁’‘비민주적’‘독재’‘경제성장’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인 삼성(SAMSUNG)은 일본의 가전제품 브랜드로 잘 못 알려진 안타까운 시절이 있었다.
이렇듯 한류마케팅 전략의 성공적인 사례는 바로 기업의 성장스토리이다.
LG생활건강은 베트남 진출 초기에 중저가 정책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한류마케팅을 동반한 고가정책과 가격정찰제를 도입했다. 한류드라마를 수입하고 이영애와 김남주 등 광고모델을 활용하여 베트남에서 국민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고, 화장품 시장점유율 16%를 확보하며 성공했다. 삼성전자 역시 중국에서 MP3 플레이어 등 가정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한류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에 튼 성과를 거두었으며, LG전자는 베트남에서 한류마케팅 전략으로 외국브랜드 1위로 등극하였다.
이러한 사례는 한류마케팅 전략이 해외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글로벌 현지에 대한 철저한 시장분석과 적절한 전략 수립, 그리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성공적인 한류마케팅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따라서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는 정부와 기업이 따로 없는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K-브랜드 한류마케팅 지원사업’을 마련하고, 한류드라마 예능을 통해 연관산업으로 김치 인삼 장류 딸기 포도 등 40종에 대한 간접광고(PPL) 및 홍보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용 방송 프로그램의 공동제작과 PPL활용은 경제적 효율성을 갖춘 한류마케팅 전략으로 제품홍보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K-콘텐츠 수출액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약 133억 달러에 달하며,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5% 성장하였다. 이러한 K-콘텐츠 수출전략은 미디어, 관광, 미용, 의료, 서비스업, 제조업 및 IT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동반성장을 견인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해 만들어낸 성과이다.
한류마케팅이 현지의 소비자에게 빠르게 다가가려면 각 나라의 인기 SNS 플랫폼과 광고전략을 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지난 6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를 통한 PPL광고로 ‘한류마케팅’사업을 주도한 유피엘컴퍼니는 월 매출이 30%이상 상승했으며, 이 협업은 제품신뢰도를 높여 수출계약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류마케팅은 최신동향을 활용하여 현지전략을 강조하며, 한국문화와 제품을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전략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더 효과적인 글로벌마케팅을 구축하고 성공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류마케팅의 성공을 위해서는 디지털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정확한 타겟팅, 데이터분석, 협력을 통한 비용절감과 홍보극대화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한류마케팅은 국가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기업의 글로벌 성공을 촉진하는 핵심전략이다. 한류마케팅은 한류와 기업성공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공기업과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기업은 홍보예산 투자에 신중한 분배와 예산 효율성을 고려하여 실행하고, 기업은 효과적인 한류마케팅 전략을 통해 한국경제 성장과 한국문화의 국제적 확산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생성, 정부 및 기업 간 협력, 지속적인 문화교류 및 인적자원 개발 등이 필요하다.
한류 사례로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중국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뷰티와 성형에 대한 수요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4500억 위안(약 700억 달러)에 달하고, 매년 약 10%씩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 뷰티와 성형외 대한 관심은 한국의 높은 품질과 트렌디한 이미지로 많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성형외과 시장 중 하나이다. 2024년까지 중국의 성형외과 시장 규모는 3000억 위안(약 4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성형 시장은 주로 중국의 30세 이하의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고, 최근에는 남성들도 성형수술을 점점 더 많이 받는 추세이다. 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경향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한국은 여전히 성형외과와 관련한 의료 관광의 주요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중국인들이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한국 성형의 인기 유지의 비결은 한국은 여전히 성형수술의 핫스팟으로,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중국인들은 쇼핑과 관광을 함께 즐기며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몇 주간 한국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의 ‘한류’ 문화와 연관이 깊으며,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연예인처럼 보이기를 원하며 한국을 찾고 있다.
또한 화장품, 뷰티, 패션 등 모든 부분에서 한국 것을 좋아한다. 한류 스타들의 최신 스타일과 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하여 마케팅에 반영한다. SNS와 K-POP 팬덤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한류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하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중국의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심리테스트 마케팅 전략으로, 심리테스트에 참여한 사용자들의 기호를 자연스럽게 파악해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테스트 결과 페이지에 참여자의 성향에 딱 맞는 뷰티 광고가 제공되기 때문에 마케팅에 자연스러운 참여와 확산이 빠르게 진행된다.
탄산음료라고 하면 콜라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런 콜라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기업 중 하나는 바로 코카콜라인데, 아시다시피 존재감이 정말 대단하다.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존재감이 뚜렷한 코카콜라지만 새로운 시도는 멈추지 않는다. 이번에 나온 사례도 상당히 흥미롭다.
바로 한류의 맛인데요, 일명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입니다. 한정판의 형태고, 팬들이 자신의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K팝 아티스트에게 처음으로 빠져들었을 때 느낌을 담았다고 한다. 금년에는 아예 한글로 ‘코카콜라’라는 로고가 새겨진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을 정도이다.
코카콜라의 이런 행보가 처음은 아니다. 2022년부터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이라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중이다. 다양한 맛의 제품들도 한정판으로 계속 선보이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코카콜라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한 부분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는 엄청난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반면 새로운 부분은 크게 없다. 너무나 익숙하게 소비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건 확실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새로운 인식을 주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새로운 경험은 브랜드를 색다르게 인지하고 더 많은 소비를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야 함에도 부족한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다양한 행보를 통해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 있다. 한류의 맛도 새로운 경험의 일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경험을 제공할 때 뉴미디어에 콘텐츠가 생성되고, 다양한 바이럴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 코카콜라 제품보다는 한류의 맛이 SNS에서 소재가 되기 쉽겠다. 이런 이유를 생각해서라도 색다른 경험은 계속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렇게 “콘텐츠” 가 되는 마케팅 프로그램은 트렌드 적응 측면에서 생각해보셔야 한다. 제품 자체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다양한 콘텐츠와 더불어 콘텐츠 중 일부로 인식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프로젝트 자체가 그렇다. 실제로 코카콜라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이나 브랜드, 심지어 기관들도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런 콘텐츠가 기존 광고보다 뉴미디어 친화적이고, 또 새롭게 소비 주체로 등장한 알파세대와 Z세대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의 행보는 정말 트렌디합니다. 뉴미디어 친화력도 높고, 알파세대와 Z세대를 타겟팅하기에도 좋다. 코카콜라의 사례를 보며 다양한 고민을 해보시길 권한다.
또한 다른 사례로 웹드라마 같은 형태를 생각해보시면 좋겠다. 광고는 한번 보고 지나가거가, 혹은 넘기게 되겠지만 웹드라마는 재미가 있다면 노출 지속 시간도 길어지고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그래서 웹드라마 형태의 마케팅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콘텐츠 마케팅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각자의 현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류를 내세운 만큼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박진영(J.Y. Park),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ITZY(있지), NMIXX(엔믹스)등과 함께 만든 음원과 뮤직비디오도 활용한다. 또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도 함께 준비하였다.
한류마케팅은 마케팅의 기본적인 전략요소들을 적용하는 것이지만, 일반적인 상업브랜드와는 다르게 역사, 문화, 정책 등의 여러 가지 가치가 혼재되어 있어 그 과정이 조금 다르다 하겠다. 우리나라의 대중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로 인한 호감은 한국의 타 상품에도 전이되고 있다. 한류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들은 한국의 이미지와 방문의도에도 긍적적이고 한국상품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는 한류의 확산을 어떻게 경제적인 후광효과로 이어지게 할것인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칼럼리스트 김기평(gpkim@dj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