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도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고 믿고 행동하면 그 기대가 현실로 이루어진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 왕이자 뛰어난 조각가였다. 현실속에서 보아 온 여성들의 모습에 실망하여 결혼을 하지 않기로 하고 조각에만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다가 자신이 상아로 만든 여성조각상의 아름다움에 반해 마치 살아있는 연인을 대하듯 키스를 하고 만지고 반지를 끼워주고 진주목걸이를 걸어주었다. 그의 극진한 마음을 헤아린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
피그말리온은 진짜 여인으로 변한 조각상과 결혼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신화에 따라 피그말리온은 “가능성이 없는것이라도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고 믿고 행동하면 그 기대가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정의된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기대에 부흥하는 쪽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하여 그렇게 된다는것을 의미하며, 특히 교육심리학에서는 교사의 관심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칭찬, 격려, 신뢰, 인정, 애정, 사랑, 긍정, 확신, 믿음이 모든 것을 변화하게 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가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와 비교되기도 한다. 환자에게 밀가루를 주고 이것이 대단히 비싸고 효능이 좋은 약이라고 말해주면 환자가 그 밀가루를 먹고도 병이 호전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즉 환자의 믿음이 환자의 병 치유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효과는 예외가 아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믿음을 가지면 그 사람은 그의 믿음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능력을 더 많이 발휘하게 된다.
반대로 그 사람을 무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낙인이 찍히면 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나쁜쪽으로 변해간다. 이처럼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을 긍정으로 생각해주면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지만 부정으로 생각하면 부정으로 행동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믿음은 세상을 더 크게 만들수도 있고 아주 작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여러분들도 ‘믿음’으로 세상을 ‘변화’시켜보지 않겠습니까?
칼럼리스트 김기평 (gpkim@dj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