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파타뉴스 = 서울] 어제 6월 22일에 서울 이수역 부근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 위치한 미용실(원장 정윤정)을 방문하였다.

미용실이 있는 남성사계시장은 50년된 전통시장으로 늘 사람들로 분비는 곳이며, 서울 한복판에서 가성비가 높고 저렴한 가격에 맛난 먹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이수역에 바로 붙어 있어 강남으로 불리는 곳으로는 여겨지지 않을 정도인데, 이곳 시장에서 지난 2003년 오픈하여 21년간 한자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였다.

이 미용실을 탐방하게 된 계기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원장의 삶을 듣게 되었고 미용실원장의 삶에 지혜가 녹아져 있어서 소상인들에게도 전해질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였다
20살에 동네 최연소개업한 기록을 보유

미용실이라는 자영업을 하고 다소 보잘 것 없다고 할 수 있지만, 20살에 동네 최연소 개업한 기록을 보유한 정윤정 원장은 현재 20살에 미용실을 개업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여서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제는 개업후 미용경력 45년이 되었는데 이 기간은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나름 달인의 경지에 올라있으며 미용철학이 특이하다.
정윤정 원장의 미용철학은 ‘남을 괴롭혀서 하는 직업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여서 행복하다’고 한다. 여기서 남을 괴롭히는 직업이란 두사람 중 한 사람을 죄인으로 다룬다든가, 어느 한쪽을 눌러야 내가 일하는 직업이 아니고, 고객이 걸어서 미용실을 오기에 건강한 사람들이 오는 곳이란다.
그래서인지 돈은 많이 벌지 못하는 직업이지만 나이들어 돈보다는 보람을 느낀다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한 삶을 평생가져가고 싶다고 한다.
잘 생긴 사람보다 외모가 보잘것 없는 손님이나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지쳐보이는 분들이 오는 경우가 더 잘 (헤어 스타일이) 가꿔지며, 그 분들에게 행복을 주는 거 같아서 미용사로써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 정윤정원장.
특이한 경우도 있다.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미용실 옆에 있는 무인커피카페를 인수하게 되었는데 인수한 이유가 카페주인이 너무 힘들어서 카페매매를 내논 걸 보고 본인이 마이너스 통장까지 대출을 일으켜서 인수하게 된 보이지 않는 배려의 경영자이다. 물론 이외의 인수의도도 나름 이유가 있는데 바로 붙어 있어서 미용실 고객의 휴식공간으로도 제공하고 사랑방같은 생각과 함께 세컨드오피스로 활용하려고 한 나름대로 배려에 대한 타당성을 가지고 어렵사리 인수한 배경이란다. 미용실의 수익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경영자이다.

또한,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용의 길을 함께 하는 날들로 행복충만으로 산다고 하며 손님과의 짧은 만남의 시간이지만 미용실을 방문하신 고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칭찬하는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이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긍정마인드의 경영자.
23년전 오픈시 커트가격을 1만원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어 큰 돈은 벌지 못하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서도 올리지 않은 1만원 가격을 더 깎아주기도 하는 마음넉넉한 여유로운 원장이다.
국내 봉사활동을 넘어 해외로 봉사
개업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미용봉사를 시작한 것이 어언 30년이 넘었으며, 특히 주민센터에서 미용실 무료사용권을 관내 주민중에 제공하여 이에 봉사로 답하고 있으며, 75세이상 주민은 3천원으로 미용실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 약 1년에 한 번 정도 해외 동남아를 대상으로 라오스, 필리핀, 괌 등 교회를 통한 해외 봉사도 다녀왔으며 미용으로써 한국과의 해외교류에 보이지 않는 가교역할을 통한 국위선양에서도 앞장서고 있다.(강호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