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틀림과 다름

세계에 77억이 넘는 인류가 살지만 그중 똑같이 생긴 사람은 하나도 없다. 한 배에서 난 쌍둥이조차 어딘가 다른 구석이 있다. 어디 생김새뿐이랴. 비슷해 보여도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고, 말하는 품새가 다르고, 하는 행동이 다르다. 그러나 다르다고 해서 결코 틀린 것은 아니다. 상대가 내 마음 같지 않고, 말이 귀에 거슬리고, 행동이 못마땅하다 해도 틀려서가 아니라 나와 […]

<전문가칼럼> 공감(共感)방정식

共자는 ‘함께’나 ‘다 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共자의 갑골문을 보면 네모난 상자를 받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제기 그릇을 공손히 들고 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共자는 이렇게 제기 그릇을 공손히 들고 가는 모습으로 그려져 ‘공손하다’나 ‘정중하다’, ‘함께’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다. 고대에는 共자와 供(이바지할 공)자가 혼용됐었다. 그러나 후대에서는 供자를 ‘이바지하다’나 ‘베풀다’로 共자는 ‘함께’나 ‘다 같이’라는 […]

<전문가칼럼> 꼴지와 일등

학창시절 운동회가 열리면 하이라이트로 달리기 경주가 시작된다. 그러면 맨 앞에 골인하는 선수가 ‘일등’ 이고 맨 마지막에 들어오는 선수가 ‘꼴지’가 된다. 1908년의 런던올림픽에서 ‘일등이 꼴지 된 사건’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마라톤선수 피에트리는 많은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일찌감치 경기장에 들어섰다. 이제 운동장 한 바퀴만 돌면 대망의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너무 탈진한 나머지 결승지점 300야드 앞에서 그만 쓰러졌다. […]

<전문가칼럼> 공감과 동감

공감(共感/empathy)은 남의 감정이나 주장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감정의 상태이다. 그리고 동감(同感/sympathy)은 남의 감정이나 주장에 대하여 자기도 같다고 느끼는 감정의 상태이다. 동감은 공감보다 더욱 친밀감을 가진다. 상대방과 같은 경험을 가지고 같은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동감은 부부나 친구가 나눌 수 있는 감정의 상태이다. 반면에 공감은 상대방의 경험을 같이 공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감정의 […]